실거주 목적 저가 대형아파트 계약 늘어
실거주 목적 저가 대형아파트 계약 늘어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11.2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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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으로 차리리 집 장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아파트의 인기가 식으면서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 역전현상이 일어나자 큰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 점차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극심한 수도권 전세난속에서도 일부 지역은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대형아파트 전셋값이 7000만원까지 추락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전셋값으로 집 장만이 가능한 곳도 여러 군데 찾아볼 수 있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9년 양도세 특례조치에 힘입어 한꺼번에 대거 쏟아졌던 분양물량의 입주시기가 도래하면서 잔금이라도 충당하려는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은 최신식 설계와 호텔급 커뮤니티를 갖춘 새 아파트를 저렴하게 잡을 수 있는 기회에 크게 반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세뿐 아니라 매매에서도 대형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하우스푸어의 주요 양산지로 알려진 용인과 파주 지역에서는 대형아파트의 인기가 식으면서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 역전현상이 심화되면서 큰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대우건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 푸르지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개봉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9㎡ 총 978가구 중 514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분양이 마감된 59㎡타입을 제외한 71㎡이상 주택형 잔여세대에 대해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을 추가 적용했다.

또한 실수요자의 자금부담을 고려하여 계약 시 1000만원을 납부하고 1개월 후에 나머지 계약금 차액을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개봉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9.10대책으로 인해 견본주택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2배 이상이 증가하며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여기에 계약조건 완화까지 더해지면 최초 계약조건 대비 최대 1438만~2274만원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신도시 A14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운정신도시 A14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18~30층 2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 178가구 ▲84㎡ 867가구 ▲101㎡ 216가구 ▲113㎡ 471가구 ▲126㎡ 148가구 등 총 1880가구로 구성된다.

미분양 양도세 면제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계약한 고객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5년간 100% 감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자이’

GS건설은 김포 ’풍무자이’의 전용 133㎡ 일부 잔여 세대에 대해 입주 시 계약금만 지불하고 30개월 동안 직접 살아본 후 구매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특별분양 중이다.

분양가의 15%만 납부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입주 2년 차에 계약 여부를 결하면 된다.

인근의 전용 84㎡ 아파트 전세금보다 저렴한 8800만~1억1800만원 선의 계약금만 납부하면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

‘풍무자이’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764, 766번지에 위치하며 1·2단지가 함께 들어선 지하 3층~지상 19층 16개동 총 818가구 규모이다.

▲한양,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한양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공급 중인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22% 낮춘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선보이며 추가로 계약금 5% 정액제를 실시한다.

또 연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입주시기부터 5년간 양도세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어 내집 마련을 준비중인 수요자들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하다.

▲한라건설, 인천 영종하늘도시 A44블록 ‘영종 한라비발디’

영종 한라비발디는 101㎡, 115㎡, 139㎡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총 1365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중심상업지구와 바로 접해 있으며, 영종 브로드웨이와도 가까워 각종 문화·업무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A44블록은 단지 북쪽으로 35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바다가 가까워 일부 가구의 경우 더블조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저렴하게 집 장만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김포, 파주, 별내,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역전세난이 극심해 집값이 비교적 낮게 책정돼있는 곳으로 눈을 돌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너무 값이 싼 전셋집은 융자관계를 제대로 살펴 위험요인이 많을 경우 계약을 자제하고,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도 철저히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 보유 자금내에서 안전하게 계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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