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최첨단 미래형 방파제…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 축조공사
[기획] 최첨단 미래형 방파제…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 축조공사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09.1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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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2-1단계 축조공사
2년만에 다시 찾은 포항은 교통, 도심 등 많이 발전된 모습으로 기자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와 함께 SK건설이 시공중인 영일만항 외곽시설2-1단계 축조공사 현장 역시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방파제의 웅장한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많은 시민들이 이곳 현장 근처까지 와 낚시하는 모습을 보면, 그 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오는 11월말이면, 영일만항 외곽시설 2-1단계 축조공사가 마무리된다. SK건설에 따르면, 이 현장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설비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또한, 방파제에 인공어초를 설치해 바다목장을 조성하는 한편 재사용이 가능한 오탁방지막을 구입해 쓰는 등 친환경으로 시공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이익금 일부는 지역초등학교 환경교육자재 기부에 사용하는 등 완공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이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SK건설 진상호 소장은 항만공사에 있어서는 배테랑으로 이번 공사현장의 모든 책임을 맡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 외곽시설2-1단계 축조공사는 경사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전면해상에 위치해 있다. 기존의 북방파제와 이어져 시공되며, 지난 2010년 3월24일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28일까지 약 32개월의 기간을 거쳐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는 길이 약 1025.64m의 방파제신설 공사와 함께 기존 북방파제를 보강(전면 소파블록 및 상치 보강)하게 되며, 항로표지시설 등 기타부대공 1식이 건설된다. 또한, 이 공사에는 33만2887㎥의 레미콘과 2만8437톤의 철근, 43만3273㎥ 규모의 골재 등이 사용됐다.

[인터뷰] SK건설 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 2-1단계 축조공사 진상호 소장

▲ 진상호 소장
“이제 약 3개월 후면 이번 공사가 완료됩니다. 남은 기간동안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특히 영일만항 외곽시설 축조공사가 완공되면, 가족과 함께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또 자신 있습니다.”

SK건설 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 2-1단계 축조공사 진상호 소장의 목소리는 또렷했다. 그 만큼 이번 공사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약 19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 2-1단계 축조공사는 포항영일만항의 정온수역 및 입출항 선박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진상호 소장은 “대수심(23m) 고파랑 지역으로 작업일수가 부족해 공기가 촉박한 관계로 24시간 연속작업을 해야하는 현장”이라고 공사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SK건설의 특허 케이슨을 적용했으며 태극요철형 광폭케이슨(1만1200톤/31함)이 사용되고, 국내 최초 수중작업 안전을 위한 수중B/H 및 감압챔버를 적용한 대표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영일만항 외곽시설 공사는 완성단면 연속시공으로 시공안정성을 극대화 했다. 기초준설, 기초사석투하, 고르기 및 기초사석 다짐, 케이슨거치, 소파블록 설치 후 상치콘크리트 타설을 끝으로 방파제 시공이 완료된다.

우선 맞춤형 기초처리 공법은 불규칙한 지반 특성과 구간별 모래 특성을 철저히 규명하여, 양질모래와 연약점토 구간에는 고강도 개량체로 하중을 지지하는 고강도 고화처리 공법을, 양질모래와 지층급변 구간에는 사석범을 이용한 친환경 압성토 공법을, 점토와 폐강류가 혼제한 연약모래층에는 연약모래를 완전히 제거하는 준설치환 공법을 적용했다.

진 소장은 “SK건설이 특허 받은 태극요철형 광폭케이슨은 1만1200톤급 초대형 광폭 케이슨으로 나비와 같은 100년 빈도급 태풍에도 안전한 구조를 확보했다”며 “전면은 경사 입사파 제어효과가 뛰어나고, 응력집중을 방지한 태극요철형으로, 후면은 반사파 저감효과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슬릿소파 구조로 이루어져 수리특성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태풍 ‘나비’로 인해 기존 북방파제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이러한 해역의 특성을 고려해 케이슨 및 장비의 대형화, 태극요철형 광폭케이슨 시공, 태풍 피해방지 안전시설 등 최적의 기능을 수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완공을 3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그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물심양면 애쓰고 있다.
작업 현장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 제빙기에 대한 교육 등 근로자들이 편해야만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진 소장의 철학이다.

이를 위해 그는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현장 작업자 먼저 공사 현장을 둘러 본 후 작업자들을 현장으로 들여보내는 등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렇듯 여러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잘 실행하고 있는 그에게도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은 있었다.

그는 “정말 어려웠던 것은 기상악화로 인한 작업일수 부족을 꼽을 수 있는데, 평균 작업일수는 22일 그러나 실제적으로 18일에 불과해 공기가 부족했다”며 “이와 함께 태풍이나 월파로 인한 공사지연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민들에 대한 민원 특히 소음, 분진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는데 기존 준공된 방파제에서 해상 풍진으로 인한 바람 피해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외부 방음천막 등을 이용해 피해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진상호 소장은 “최첨단 기술이 모두 결집된 미래형 방파제”라고 강조하며 “특히, 신재생 그린에너지발전 시스템으로 저탄소 녹색방파제를 구현하고, 해양 생태계의 복원기법을 도입한 자연친화형 생태 방파제, 국제 물류항만의 중심관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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