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5주년]불황 돌파구 ‘신성장동력’이 해법…②포스코건설
[창간25주년]불황 돌파구 ‘신성장동력’이 해법…②포스코건설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03.1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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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내실경영·사업영역 다변화”

- 펩콤(PEPCOM) 체제 강화
- 상시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은 “올해는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사업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했다”며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 해외사업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펩콤(PEPCOM) 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이 언급한 펩콤(PEPCOM : Project Planning,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Operation & Maintenance)은 사업기획부터 설계·구매·시공·운영까지 일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정 사장의 이러한 목표는 국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인 수주 14조4047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건설업계 중 수주1위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자신감에서 우러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건설이 이처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철저한 내실경영과 국내외 영업활동·사업역량 강화, 사업영역 다변화 등에 힘입어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해외부문에서는 지난 2010년 수주액 4조8976억원에서 약 65% 증가한 8조926억원을 수주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이는 전체 수주액 중 약 56%를 해외에서 수주한 것으로 포스코건설은 종합건설사 가운데 해외부문 수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 CSP社와 일관제철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총 사업비 43억4000만 달러(한화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한화 1.6조원), 사우디 얀부 하수처리장 신설사업, 베트남 안카잉신도시 2단계 건설공사, 베트남 빈푹성 메린 도로공사 등은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해외서 수주한 대표적 프로젝트이다.

 국내에서는 세종시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비롯,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공사, 동해남부선 덕하차량기지, 영덕~오산간 도로 연속화 공사, 대구 서부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공사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주택사업 분야에선 서울, 대구, 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서 총 8892가구를 분양하면서 침체된 국내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 바 있다.

이는 지난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한 ‘더샵 센텀포레’가 평균 7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세종시 더샵’ 아파트는 최고 141대 1이 넘는 청약률을 기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해외 신시장 개척, 재무 건전성 확보, 글로벌 수준 사업역량 강화를 올해의 3대 핵심전략으로 삼고, 수주 16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정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 리스크가 일상화되는 상시 위기(常時 危機)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상상력, 열정(熱情)’”이라며 “급변하는 시기에 한 발 앞선 인식과 대응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올해를 해외시장으로 힘찬 비상을 위해 준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오는 2020년 글로벌 톱 10위의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확보·육성, 구매선진화 등을 통해 해외프로젝트 사업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하고, 해외사업의 비중을 70퍼센트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성장을 위한 사업기능 거점지역으로 ▲포커스(Focus)국가군 ▲중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을 육성할 인큐베이트(Incubate) 국가군 등 차별화된 진출 전략으로 해외사업의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베트남과 칠레 등 포커스 국가군은 각각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허브(Hub)로 육성하고,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구매거점과 설계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키 위해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인큐베이트 국가군으로 정해 사업영역을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수준의 사업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해외수주전략을 수립해 수주의 양적 증대는 물론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질적 성장도 도모하고 있다.

국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플랜트, 건축, 토목· 환경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청정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는 한편, 그린홈에너지를 선도하는 친환경건축물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공공부문의 사업을 수주하는데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키 위해 각 공종별로 다양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산학연협력체제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

이밖에도 미래 신수종사업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춰 나가기 위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경영환경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상시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프로젝트의 사업관리역량을 한층 강화 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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