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특별기고
[창간특집]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특별기고
  • 관리자
  • 승인 2007.03.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유형의 건설수요 창출 필요”
   
 
- 합리적인 건설생산체계 개편 시급- 건설R&D 확대…기술경쟁 풍토 조성- 사회적 책임으로 부정적 이미지 해소 필요설산업 60년. 국내에 근대적 개념의 건설산업이 태동한 지 올해로 60년을 맞는다. 국내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발맞춰 국토 재건, SOC확충, 주택 및 도시건설, 해외건설 등으로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며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끄는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GDP의 18.8%, 전체고용의 8.1%를 점유할 정도로 국가의 중추산업으로 발전하였으며, 국내건설수주액 100조원 돌파, 해외건설수주액 165억불을 달성하는 등 ‘건설코리아’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정보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추어 제도·기술·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건설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업체수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비효율적인 입찰제도 및 경직적인 생산체계 ▲기술경쟁력 저하 및 기능인력 부족 심각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건설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건설산업은 21세기 주력산업으로 재도약 하느냐 아니면 사양화되느냐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건설산업이 세계 일류수준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중추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건설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총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첫째,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있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효율적인 생산구조 및 입찰제도를 마련하여 건설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건설산업의 경직된 업역체계와 발주자의 자율적인 선택기능이 결여된 입찰제도 등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일반·전문건설업계간 겸업·영업범위 제한, 전기공사 분리발주 등 지나친 업역보호 정책으로 생산체계 유연성이 부족하고 입찰제도의 운찰제(運札制)적 성격과 부적격업체의 진입억제 및 퇴출시스템 미흡으로 공정한 경쟁질서를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겸업 및 영업범위 제한, 분리발주 의무제 등 칸막이식 겸업제한 폐지를 위한 건산법 개정안을 조속히 해결하여 건설생산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또한 건설시장의 건전한 질서확립을 위해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업체는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퇴출시키고 건설업 신규등록 요건도 강화해 무자격업체 시장진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발주기관의 자율성을 제고하여 공사규모·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중앙조달방식에서 분산조달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최저가낙찰제 공사에 대해 선진국과 같이 Best Value(최고가치 낙찰제)방식 도입 등 다양한 방식의 낙찰제도를 도입하는 등 입찰·계약제도의 선진화도 이룩해야 할 것이다.둘째, 세계적 수준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건설산업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외형성장을 하였으나, 시공분야에 국한되어 부가가치 창출력이 낮고 경쟁력이 낙후되었으며, 특히 설계 등 고부가가치 영역인 엔지니어링 분야는 기술개발투자 소홀로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67% 수준에 불과하다.기술수준의 답보 및 중국 등 개도국의 약진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저하되어 건설기술·설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4년 기준으로 9000만불로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건설교통부의 R&D예산은 2005년 약 1500억원, 2006년 3000억원, 2007년 510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건설기술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 건설 기술개발(R&D)예산을 대규모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신기술·신공법 개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기술경쟁을 유도하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기술경쟁 풍토도 조성해야 한다.또한 우수 건설기술자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정비 및 기술자의 전문성 제고와 신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수 건설기술인력을 양성한다.세째, 건설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정부의 사회복지 및 국방예산 증대, 대형 국책사업 종료, 주택 보급률 확대 등으로 건설산업의 성장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실례로 지난 1993년부터 2000년 19.1% 증가했던 SOC예산은 2003년까지 8.3% 증가에 그친데 이어 2005년 까지는 -1.9% 감소하는 등 점차 SOC예산이 감소 추세에 있다. 열약한 근로환경과 고용불안 등으로 젊은 인재들 마저 건설산업을 3D업종으로 분류하여 기피하면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현재 건설근로자 평균연령은 47세로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어 외국인력 도입 및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형편이다.또한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으로 건설제도의 네거티브적인 통제기능 강화와 우수인력 유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따라서 건설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품질제고를 위해 기능인력의 사기진작, 장기근속시 인센티브 부여 등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