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작가가 중요하듯, 건축에서 건축사 역할이 중요"
"드라마의 작가가 중요하듯, 건축에서 건축사 역할이 중요"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2.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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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집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TV속의 드라마가 연출되기까지 작가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건축물은 건축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건축사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크지만 국내 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사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건축사협회 제28대 신임회장에 취임한 최영집(사진) 회장은 건축계의 현실을 직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현안 및 중점 추진사항은.
''경기침체와 건축시장의 축소 등으로 전국 1만여명의 건축사들이 생존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건축전공 학생마저 건축사에 대한 소망이 사라졌습니다. 최소한 국가자격과 면허에 대한 권위를 찾고 건축사 업무영역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때 입니다. 따라서 건축사의 생존권 보호와 기회균등의 원칙준수, 저작권 보호, 공정거래를 위한 기본보수 요율정리 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할 계획입니다.''

-건축관련 단체들의 통합문제가 거론되는데.
''세계 추세는 단일화된 법정단체로 그 역할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교육·자격인증·관리 등의 역할을 하는 미국건축가협회(AIA)에 일원화돼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도 현재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한국건축가협회 등 3개 법정단체를 통합, 오는 6월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건축 및 건축사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데.
''건축사들은 모든 건축의 토대인 산모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호주 시드시 오페라 하우스, 스페인의 성가족 성당 등과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건축물, 건축사의 지위와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건축사와 건축문화에 대해서는 정부의 투자와 노력, 국민들의 인식이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일례로 최단시간내 최대효과(브랜드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 주상복합건축물 등의 설계를 해외건축사들이 맡아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해외건축사를 인정하듯이 한국건축사를 존중하고 활용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합니다.''

-건축설계 겸업제한 철폐에 대한 의견은.
''최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자동차 회사가 디자인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건축설계 겸업제한 철폐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건축설계는 건축물 창작활동으로 결과물을 얻어내는 국가자격 영역입니다. 결국 어떤 기여와 역할도 없는 무자격 건설업체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협회의 방향은.
''현재 경제위기로 건축분야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건축문화 창달과 건축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건축업계는 창작능력과 도시공간 창출 아이디어로 세계 유수 건축사들과 경쟁해서 건축과 도시의 문화적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살기위한 전략, 인정받기 위한 전략, 꿈을 위한 전략' 수립을 통해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건축사, 협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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