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해외 물산업 BOO분야 첫 진출
삼성엔, 해외 물산업 BOO분야 첫 진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2.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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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서 5.5억불 규모 하수처리사업 수주

▲ 지난 2일 바레인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삼성엔지니어링 손병복 부사장(맨 오른쪽부터), 바레인 건설부 이삼 빈 압둘라 칼라프(H.E. Esam Bin Abdulah Khalaf) 장관, 바레인 재정경제부 쉐이크 아메드 빈 모하메드 알 칼리파(H.E. Sheikh Ahmed bin Mohammed Al-Khalifa) 장관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연초 미국 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번에는 중동 텃밭서 하수처리 플랜트의 건설과 운영에 대한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기석)은 지난 2일(현지시각)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바레인 건설부(MoW, Ministry of Works)로부터 미화 5.5억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사업을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바레인 건설부의 에쌈 칼라프(Esam Khalaf) 장관과 재정경제부의 아메드(Ahmed) 장관, 삼성엔지니어링의 I&I 사업부장인 손병복 부사장이 참석했다.

바레인 최초로 민자방식으로 발주된 이번 플랜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투자공사(Invest AD), 영국의 물사업 전문기업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United Utilities)와 공동으로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단독으로 플랜트 건설 및 운영도 맡았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2.4억다러도 지원하게 됨에 따라 민관 공동의 수처리산업 해외진출의 모델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수처리 시설은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Manama) 북동쪽 무하락(Muharraq) 지역에 건설돼 하루 10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것으로, 슬러지 소각로 등의 부속시설도 포함한다.

삼성은 201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완공 후 약 24년간 운영도 하게 돼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도 확보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I&I 사업부장인 손병복 부사장은 “향후 바레인을 비롯한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에서 대규모 수처리 증설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은 물산업 분야에서 건설뿐만 아니라 디벨로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삼성의 수주는 국내기업 최초로 물사업 분야 해외투자운영사업(BOO)에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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