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공운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24.5% 증가한 329만명, 국내선의 경우도 장기간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한 158만명의 운송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여객수 295만명의 최대실적을 기록한 2007년 9월 실적보다도 11.5% 증가한 역대 9월중 최고 실적이다. 항공화물도 추석연휴 및 반도체 등 IT부품의 재고량 증가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28.8만톤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화물이 반도체 등 수출량이 5.1% 증가한데 힘입은 바 크다.
이러한 항공운송실적 증가는 2005년 한성항공 출범이래 급격히 성장한 저비용항공사의 운송량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금년 1월부터 9월말까지 국내선에서 516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7만명에 비해 48.4%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도 25.9%에서 34%로 증가했다.
이와 같이 급증하는 항공수요와 우리나라 항공의 발전을 위해 민관이 합심한 결과, 이제 우리나라는 항공운송량 기준 세계 8위의 항공강국으로 성장하였고, 국제화물 운송실적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09년 현재 여객환승율 18.5%, 화물환적율은 49.2%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정착했으며, 2005년 이래 세계공항협회(ACI) 서비스평가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공항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공항을 가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실로 1948년 민항기가 서울-부산을 최초 운행한지 62년 만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항공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국제적으로 항공운송 분야에서는 동북아 항공사·공항간의 경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운송산업 외의 분야에서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많은 실정이다.
이제 여러가지 도전을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항공강국으로 우뚝 솟아오르도록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향후 약 10년간은 전세계 항공 분야에 기술적, 운영적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지속되는 도전과 응전의 시기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항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항공의 날이 제정된 지 30돌을 맞는 해이다.
세계 8대 항공강국인 우리나라가 운송 분야 뿐만 아니라 항공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항공강국으로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항공종사자 모두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시점이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