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미분양 물량도 소진 중
마산, 미분양 물량도 소진 중
  • 권일구
  • 승인 2006.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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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가능 지역 매력...수도권 투자자들도 계약 급증
경남 마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도권 못지않은 활기를 띄면서 뜨거운 관심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마산‘메트로시티’가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웃돈이 형성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면서 이 지역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또 ‘메트로시티’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의 2배 이상인 평당 10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먼저 분양됐던 신규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메트로시티의 경우 2127가구 공급에 1만5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근래 보기드문 청약열풍을 불러왔다.‘메트로시티’청약 여파로 인해 인근 미분양 아파트엔 현지 실수요자는 물론 수도권 투자자들까지 매수대열에 가세하면서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내집마련 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마산이 제2의 파주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파주의 경우 한라 비발디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청약열풍이 불었고 그 영향으로 주변 미분양단지가 모두 소진되는 등 기존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는 이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산 역시 파주와 동일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마산지역은 분양권 완전 전매지역이어서 계약이후 곧바로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현지는 물론 수도권 수요자들도 투자에 나설 수 있어 분양시장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메트로시티’ 당첨자가 가려진 지난 24일 이후 인근 미분양 물량에 이 지역 실수요자들은 물론 외지인 투자자들까지 몰려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두 달 전 마산 진동택지지구에서 분양을 개시했던 한일유앤아이 아파트(823가구)는 지난 주말 이틀 사이에 50건의 계약을 올렸다.이는 3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780만원선인 메트로시티보다 훨씬 싼 평당 495만원선이라는 점과 배후에 산업단지가 있는 자족도시인데다 분양권 완전전매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 2004년 10월 분양했던 마산시 월포동 벽산블루밍은 저층부 일부 미분양 물건까지 속속 계약되고 있다.이 아파트는 마산 최고 분양가인 평당 700만원에 공급되는 바람에 그동안 계약률이 저조했지만 ‘메트로시티’ 청약 열풍에 힘입어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메트로시티’가 지방분양단지로는 드물게 1만5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은 서울 등 외지 투자자들이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을 겨냥해 ‘묻지마 청약’에 대거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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