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한국기계설비관리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 와이피센터 대회의실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정식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기계설비관리협회는 한국기계설비유지관리자협회와 한국기계설비산업인협회가 기계설비 시설물 분야의 통합 단체로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기계설비관리협회는 이날 문덕인 회장과 박재철 회장을 유지관리자와 성능점검 업계를 대표하는 공동회장으로 선출했다.
창립 총회에서는 그동안의 협회 설립에 대한 경과 보고와 업계의 주요 현안들에 대한 협회의 정책과 사업 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성능점검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저가 수주, 저가 발주와 관련한 대책이 많이 제시됐다. 성능점검의 품질을 우선적으로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저가 발주의 문제가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협회는 소속 회원 사의 성능점검 기술자들에 대한 실무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가 수주를 남발하고 허위 또는 부실한 성능점검을 진행하는 일부 불량업체들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보완이나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4월, 8월인 성능점검 기준일을 사용승인일로 변경하고 성능점검 보고서의 제출 의무화, 성능점검 기술자에 대한 법정교육 의무화 등을 국토부에 요청하기로 했으며, 성능점검에 대한 용역비와 인력 투입 기간 등의 표준시행안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유지관리분야와 관련해서는 기계설비 유지관리자의 상주 근무를 의무화하고 전기안전관리자 등의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겸직을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국가기술자격이 없는 무자격자 임시유지관리자들의 정규유지관리자 전환을 반대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능사 경력자들의 초급유지관리자 인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적절한 기술역량이나 경력이 없어도 건설기술인경력수첩을 발급받아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로 등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추후 건설기술인경력 수첩 소지자의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인정제도는 폐지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지관리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실무교육을 정기화하고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유지관리자와 성능점검업계 기술자들은 현재 소방 전기 점검 , 업체들의 부실 성능점검에 대한 대응방안의 필요성, 일부 불량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조치 등 현안에 대해 협회가 적극 나설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총회에서 나온 의견들과 추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정리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