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물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이후 두 달여만에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이 늘고 있는 일산 등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6월 부동산 국내 빅데이터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 매물은 6월 26일 기준 5000건(4877건)을 밑돌았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전인 지난 4월 말 기준(5400여건)에 비해 약 10% 가까이 빠진 수준이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분당의 상승세에는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 GTX역 개통 등 교통 호재 등이 반영됐다"며 "일자리가 부족한 일산, 평촌 등의 1기 신도시들은 분당만큼의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며 같은 1기 신도시라도 일자리가 부족한 일산과 규모가 작은 평촌 등의 다른 신도시들과 격차를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분당신도시 내 마지막 미개발지로 남은 금곡동과 궁내동 지역의 다양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며,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국회의원은 분당마이스부터 오리역세권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분당의 새로운 성장동력 분당미래첨단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공약의 핵심은 오리역세권과 분당마이스 사이의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완전 지하화를 통해 확보할 약 10만평 부지에 빅테크, 팹리스, ICT, 스타트업, 로봇산업 등 미래첨단기업 유치, 정자역 복합환승센터와 유기적인 연결통로 확보, 23번국도변을 개발 취지에 맞는 종상향 등이다.
또한 기업형 특목‧자사고 설립(법원부지), 주거형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단지 건설(LH 오리사옥과 법원부지 사이), 영화관, 쇼핑몰, 엔터테인먼트(버스차고지와 LH 오리사옥 사이) 등 분당스퀘어(가칭) 상업지구 조성, 미술관, 음악당 등 문화관광 복합시설 건립(분당의 랜드마크) 등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경기의왕(제2경인고속도로)~분당금곡(경부고속도로)~경기광주(제2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32km구간 민자고속도로 개발 계획이 제안됐다. 국내 대기업 건설사에서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의왕~광주간 제2영동고속도로 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현재 민자적격성을 통과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행 중이다.
전체 32km 구간 중 노선 절반 이상이 터널로 구성돼 있으며, 5개 분기점(JTC_ 북청계, 북의왕, 금곡, 오포, 경기광주)과 4개 나들목(IC_ 북청계, 대장, 모현, 초월)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이후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매물이 줄고 있는 것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반증이며, 금곡동, 궁내동 지역 신규 개발 계획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며 "분당신도시는 입지, 일자리, 교통 분야에서 국내 신도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의 신규 개발지라는 희소성이 더해져 금곡동과 궁내동 내 주택, 토지 등의 가치는 지속적인 가치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