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어딜가든, 서울가든'…오세훈 시장, '정원도시 서울' 구상 발표
'365일 어딜가든, 서울가든'…오세훈 시장, '정원도시 서울' 구상 발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5.2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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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녹지 연결해 '서울초록길' 조성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지우고 365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정원도시, 서울'은 도심을 채우고 있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그 빈 공간을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꾼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철학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핵심전략과 30여개의 사업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우선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여백과 쉼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송현동 부지(2만6604㎡)는 도심 속 정원으로 비워두고, 용산공원은 세계 여러 나라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으로 제안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내가 그린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 찾는 여가공간으로 꾸민다.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의 구간 상부는 정원으로 꾸며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한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을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서울초록길 시범조성사업은 대상지 선정을 거쳐 하반기 본격 추진한다.

기존 8개 코스로 한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이 어렵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서울광장은 국민 선호도가 높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고 추가 식재를 통해 그늘 숲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치산, 치수를 넘어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남산 야외 숲박물관을 남산야외식물원 주변에 조성하고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에는 훼손된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을 심어 정원으로 꾸민다.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 등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들고 도심 하천을 생태·여가명소로 조성하는 '물의 정원' 사업을 올해 불광천, 묵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으로 조성한다.

서울의 정원이 대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감성’을 담아 정원박람회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후 공원들은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두 달로 늘리고 내년에는 유명 해외작가들과 공모정원 등 수준 높은 정원을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정원도시 서울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기업을 위해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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