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13% 증가…증가세는 둔화
악성 미분양 13% 증가…증가세는 둔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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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미분양 7만5438가구…악성 미분양 한 달새 1008가구↑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도 증가했지만 정부의 분양 규제 완화에 증가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7만5438가구로 전월 7만5359가구 대비 0.1%(79가구)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에서 늘어나고 지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만2541가구로 전월 대비 2.3%(284가구) 늘었고, 지방은 6만2897가구로 전월 대비 0.3%(205가구) 감소했다. 그 중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987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9074가구), 충남(8546가구) 순이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증하기 시작해 11월 5만8000여가구, 12월 6만8000여가구에 이어 올해 1월 7만5000여가구로 10년여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2월 말 기준 8554가구로 전월(7546가구) 대비 13.4%(1008가구) 증가했다.

김웅식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분양 규제 영향으로 미분양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반기 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난 게 아니라 미분양 증가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119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줄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은 1만724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늘었지만, 지방은 2만3951건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2월까지 누계 5만437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만9497가구로 24.9%, 지방은 3만4878가구로 21%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전국 4만707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7303가구)은 44.3% 급감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2월까지 3만19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아파트 분양실적도 전국 1만94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5.3% 감소했다. 일반분양은 8090가구로 77.5% 감소했고 임대주택은 750가구로 82.4% 감소했다. 조합원 분양은 48.3% 줄어든 2105가구였다.

주택 준공 실적은 2월 누계 기준 전국 5만4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8175가구로 0.9% 줄고 지방은 2만2311가구로 27.2% 늘었다. 아파트는 3만8707가구로 23.2%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1만177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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