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724 일대 신통기획 확정…수변특화 25층 주거단지로
쌍문동 724 일대 신통기획 확정…수변특화 25층 주거단지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3.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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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우이천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에도 인공화된 옹벽·도로로 둘러싸여 단절된 주거지였던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가 우이천을 품은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 재개발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쌍문동 724 일대는 준공 40년이 넘은 백조아파트를 포함해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 노후 저층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는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강점에 주목해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대상지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변의 친환경 여가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25층, 300가구 규모의 수변특화 주거단지(1만5035.5㎡)로 탈바꿈한다.

시는 '우이천을 품은 매력적인 주거단지'를 목표로 ▲우이천변 경계허물기로 함께 누리는 수변공간 조성 ▲다채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계획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경관 형성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보행 및 교통체계 개선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선 우이천 접근성 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현재 차량 중심인 남측 도로를 공원화해 단지에서 수변까지 걸어서 접근 가능하도록 산책로를 만들고, 우이천변에 위압적으로 형성된 인공옹벽(3m)을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재조성한다.

친수공간 주변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광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해 열린 커뮤니티 형성을 추진하고, 수변과 연결되는 외부 마당을 조성해 통경축도 확보한다. 북측 주거지에서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단계적 층수 계획도 수립했다.

강북구와 도봉구 사이에 놓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던 쌍한교는 개선하기로 했다. 재개발을 통해 쌍한교(강북구)와 우이천로(도봉구)가 직접 연결되도록 삼거리를 형성해 지역주민들이 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량으로만 건널 수 있던 쌍한교는 강북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조성한다.

이번 기획 과정에서 시는 관계부서 간 수차례 합동회의, 도시·건축·교통·수자원 관계 전문가 자문 등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 실시했다.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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