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암, 비수도권 최초 도심복합사업 지구 지정
부산부암, 비수도권 최초 도심복합사업 지구 지정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2.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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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900가구 등 1400가구 공급
▲부산 부암지구 위치도
▲부산 부암지구 위치도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 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 458-4 일원(부산부암)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도심 복합사업은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노후 지역에서 공공이 사업을 추진해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등 도시 기능을 재구조화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부산부암이 비수도권에서 최초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되는 만큼 향후 사업성이 부족한 지방 등 노후주거지 중심으로 공공정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부암 지구는 동해선 부전역과 2호선 부암역과 인접해있고, 중앙고속도로 및 남해제2고속도로지선과 연계되는 도시고속도로의 교차점 부근에 위치하는 등 광역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그동안 주민 자체적으로 재개발 사업 등 민간 자력개발을 추진했으나 백양산 아래 급경사지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부족해 지난 2010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래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었다.

주민들이 뜻을 모아 민간 제안 통합공모에 신청해 지난해 10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고, 지자체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후보지 선정 약 1년 만에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향후 부산부암 지구는 배후의 백양산과 어우러지는 약 14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 설계공모를 통해 경사지형을 활용한 테라스 아파트를 도입하는 등 지형의 특성에 맞춰 개발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토지주에게는 재개발 조합원 분양권과 유사하게 할인된 가격의 신축 아파트로 현물보상해 재정착을 도모하고 그 외 약 900가구는 청년 및 서민 등이 선호하는 부산 도심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나눔형·선택형·일반형 등 공공주택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부산부암 지구의 경우 공기업 참여를 통해 부족한 사업성이 보완돼 원주민들은 민간 재개발사업보다 약 3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신축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전용 59㎡의 경우 약 3.7억원, 전용 84㎡의 경우 약 5억원으로, 가구별 평균 분담금도 1.4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부산부암의 지구 지정으로 전국에 현재 총 9개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가 있으며, 그 중 부천원미 지구는 설계공모도 완료 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부암을 비롯한 다른 지구도 지자체와 협조해 조속히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시공사 선정, 복합사업계획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응이 높은 기존 후보지에 대해 규제완화 협의 등 지구 지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낙후지역·지방 노후주거지 등 민간개발이 어려운 지역 중심으로 수시로 지자체 제안을 받아 후보지도 추가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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