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구원투수'로 나선 박현철 신임 사장
롯데건설의 '구원투수'로 나선 박현철 신임 사장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12.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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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난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현철 사장(사진)이 발탁됐다.

박 내정자는 1960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거쳐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 운영3팀장을 거쳐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은 계열사에 대한 감사 및 업무시스템 개선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런 업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각종 지표가 악화된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 내정자는 정통파 재무통으로 정평난 만큼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건설의 해결사이자 구원투수로 낙점된 박 내정자는 2015년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이력이 작용됐다. 당시 롯데는 오너가 비자금 수사,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의 가습기 살균 사건 등으로 그룹 전체가 태풍의 눈에 들어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에 박 내정자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면서 신 회장의 신임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롯데건설의 재무상태가 그리 녹록치 않아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아 보인다. 롯데건설의 차입금이 늘어났고, 부채비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금도 박 내정자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그의 재무관리 능력이 어떻게 빛을 발할 것인가가 추후 롯데그룹의 명운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의 뛰어난 리스크 관리와 사업구조 개편 역량 등이 롯데건설의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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