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미도아파트 ‘신통기획’으로 최고 50층으로 탈바꿈
대치 미도아파트 ‘신통기획’으로 최고 50층으로 탈바꿈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11.21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층 높이제한' 완화 선제적 반영…총 3800가구 내외 조성
▲미도아파트 양재천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미도아파트 양재천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1983년 지어져 준공 40년을 앞둔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50층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 출입구부터 보행자 동선을 따라 남부순환로 방향으로 가로변 상가를 배치해 역세권을 활성화하고 보행일상권을 조성한다. 단지 내 수목은 건축한계선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보존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으로 단절됐던 대치-개포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행교도 신설해 수변과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을 실현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앞서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함으로써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속도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도아파트는 ‘35층 규제’ 폐지가 첫 적용되는 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3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연내 확정을 목표로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미도아파트는 최고 50층, 3800가구 내외 규모로 조성된다. 대치·개포 생활권의 대표 단지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주거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는 35층 규제 완화와 함께 관행적인 공원 기부채납 대신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했다.

단지 중심부는 타원형의 50층 주동을 배치해 양재천과 남부순환로에서 열린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주동 유형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도록 했다.

학여울역에는 단지 방향으로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를 설치한다. 학여울역 인근 주동은 역세권 특화 디자인 주동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생활가로인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하고,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 보행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양재천 보행교는 대치동 학원가와 은마아파트, 미도아파트, 개포시장을 서로 이어주고 주민 산책로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통학로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주요 재건축단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주변 단지들도 사업에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며 "미도아파트가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