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용적률 1.4배 상향
국토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용적률 1.4배 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27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법 시행령 등 개정…용적률 350%→490%
공공임대주택도 용적률은 최대 1.2배 상향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생산시설 증설 등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상의 전략기술 보유기업이 위치한 산업단지의 용적률을 법적상한의 1.4배까지 완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12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내의 일반공업지역 용적률이 상향(350%→490%)됨으로써 반도체 클린룸 개수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약 9000명(클린룸당 1000명 고용)의 고용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용적률 상향 혜택은 반도체 외의 전략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고, 기존 산업단지 내에서 용적률 상향을 통해 생산시설 증설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산업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매입약정 임대주택을 건설할 경우에는 용적률을 법적상한의 1.2배까지 완화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주택지에서 더 많은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그간 임대의무기간이 8년 이상인 민간·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경우에만 용적률 완화 규정이 적용되어, 임대의무기간이 5년 이상인 신축 매입약정 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용적률 완화 규정을 적용받지 못했다.

이에 모든 공공임대주택에 임대의무기간과 관계없이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하여 적용하도록 개정한다. 이를 통해 반지하 주택 등을 매입해 철거하고 공공임대주택으로 신축하는 등의 매입약정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증축 등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절차도 간소화한다. 현재는 공장 등을 증설할 경우, 전체 부지면적의 5% 이내에서 증축하는 경우에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면제되기 때문에, 경미한 증축도 일일이 심의 절차가 요구되어 개발행위허가가 신속하게 진행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전체 부지 면적의 10% 이내에서 증축하거나 증축으로 인해 대지가 10% 이내 범위에서 확장되는 경우까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면제하여 심의에 소요되던 기간(최소 60일 이상)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도시·군계획시설사업의 실시계획 인가 절차도 간소화한다. 현재 건축물 연면적의 10% 미만을 변경하는 경우 도시·군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가 면제되는데 이 때 개별 건축물을 기준으로 연면적을 산정해서 여러 건축물을 증축하는 경우에는 실시계획 재인가가 필요했다.

앞으로는 용도가 동일한 여러 건축물을 증축하는 경우에도 해당 건축물 연면적을 합산해 10% 범위 내에서 변경되면 실시계획 인가가 면제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에서는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주민의견 청취 및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받은 시설에 경미한 변경이 발생해 허가를 다시 받는 경우에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현재는 허가받은 내용을 변경하려는 경우, 변경 사항에 관계 없이 주민의견 청취 및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동일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해 과도한 제약이 가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미한 변경은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경우 ▲부지면적 또는 건축물 연면적이 축소되는 경우 ▲측량오차의 반영 ▲건축법상 허가·신고 변경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등으로 기준을 마련했다.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가스공급시설(가스배관시설)을 설치할 때, 도로 등 기존 도시·군계획시설의 부지 지하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도시·군계획시설 결정을 면제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았다.

이러한 도시계획시설 중복결정 절차를 생략하는 만큼 가스공급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여 신속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길병우 도시정책관은 "이번 개정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의 원활한 투자를 통한 생산시설 확장에 도움이 되고, 기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축매입약정 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통한 임대차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