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기침체 국면 접어드나
우리나라 경기침체 국면 접어드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1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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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잠재성장률 하회할 수도
글로벌 경기 위축 지속 여파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이 암울하다. 미국의 긴축으로 금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고 있고 국제 유가는 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내년 기준금리 역시 5%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2.2%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면 본격적인 경기 둔화 상황으로 봐야 하기에 국내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섰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2.0%로 추정한 바 있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1%, 내년에는 2.2%로 분석한 상태다.

그나마 올해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성장률을 2.6%로 예상하고 있는데,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위축이 계속될 수 있어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은 물론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은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보조를 맞춰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고, 미국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출 여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2.0%로 예측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보다 낮은 1.9%로 내다봤다. 예정처는 내년 성장률을 2.1%로 당초 추정치(2.2%)보다 밑돈다.

한은도 이미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인상이 동시에 오는 상황)이 아니기에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 우리나라 상황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스태크플레이션이라 보기엔 아직 조건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경기가 극도로 위축되면 대응에 나설 수 있지만 정부가 재정 확대와 같은 선제적 경기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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