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성수공장,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삼표산업 성수공장,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2.08.16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거 완료…46년 간 레미콘 총 4600만㎥ 생산
▲삼표 성수공장의 옛 모습
▲삼표 성수공장의 옛 모습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서울 근대화의 초석이 됐던 삼표산업 성수공장이 16일 4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레미콘 4600만㎥를 생산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삼표산업은 지난 5월부터 성수공장 철거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온 결과 16일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977년 7월 문을 연 성수공장은 3만6000여㎡(약 1만1000평) 규모로, 건설 경기가 호황이었던 2010년대에는 연간 레미콘 175만㎥를 생산했다.

레미콘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30분을 넘어서면 굳어버려 폐기해야 하는 지역 밀착형 산업이다. 성수공장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지리적 이점으로 하루 평균 1200여대의 믹서트럭이 서울 전역의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한강 일대 개발, 압구정 건설 등에 일조해 왔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극장 건립에 필요한 레미콘을 적기에 공급한 공로를 인정해 장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성수공장이 반세기 가까이 생산해 낸 레미콘의 양은 총 4600만㎥에 이른다. 이는 24평 아파트 200만 가구를 공급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약 210개(1개당 22만㎥ 기준)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윤인곤 대표는 "성수공장이 그동안 생산한 레미콘은 SOC·주택·교량 등에 쓰여 도시 현대화와 주거복지 안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준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