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에 제2철도관제센터 구축…2027년 운영
충북 오송에 제2철도관제센터 구축…2027년 운영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6.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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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철도관제센터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
수도권·강원·충청은 구로, 영·호남은 오송서 분담
▲오송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조감도
▲오송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조감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의 철도 관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충북 오송에 제2철도교통관제센터가 건립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20일 확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KTX, 무궁화호 등 전국 국가철도의 열차 운행을 관리하고, 철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열차 운행 통제, 복구 지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서울 구로 차량기지 인근에 위치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2006년 구축된 이후 16년 이상 지나 설비가 노후화된 상태이며, 장애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될 경우 전국의 열차 운행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2019년부터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구축을 추진해왔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충북 청주시 오송 국가철도공단 시설장비사무소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3366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업무동 및 숙소동을 건설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철도관제시스템으로 고도화한다.

올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건축설계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2027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가 건설되면, 현재 구로에서만 수행하는 철도 관제 업무는 구로와 오송에서 분담하게 된다. 구로 센터는 대전역 이북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을 맡으며 오송 센터는 대전역 이남 호남권, 영남권을 담당한다. 고속철도, 경부선, 중앙선 등 남북으로 길이가 긴 노선은 일관성을 위해 오송 센터에서 일괄 제어한다.

한 곳의 관제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정상 운영이 가능한 다른 관제센터에서 즉시 모든 열차의 운행을 제어하도록 운영한다.

제2관제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열차 운행을 자동으로 관리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시스템이 2시간 이내 모든 열차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며, 충돌·지연이 예상되면 운행 계획을 즉각 조정하고 사고 발생 시에는 운행취소, 우회 등의 최적의 대안도 제시하는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임종일 철도안전정책관은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차질 없이 건설하고 철도 분야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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