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차세대 원전사업 본격 시동
현대건설, 차세대 원전사업 본격 시동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6.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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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원전해체 등 전 분야 글로벌 원전사업 강화
세계 최고 기술 보유 기업들과 파트너십…글로벌 사업 본격 추진
▲美홀텍사와 함께 개발 중인 SMR-160모델 조감도
▲美홀텍사와 함께 개발 중인 SMR-160모델 조감도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현대건설이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를 비롯한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원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원전해체·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최고 원전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세계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의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하며, 에너지산업의 핵심인 대형원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총 18기의 국내 원전사업을 수행했고,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하며 한국형 원전의 해외 첫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미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형(APR1400)에 이어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한 미국형 대형원전사업에 공동 참여함해 현대건설의 대형원전 사업의 범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탄소중립 사업 확장 ▲에너지 전환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한미 원전 협력을 통해 K-원전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미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 중인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으로, 지역이나 환경의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후쿠시마 사태 등과 같은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아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됐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협력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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