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중소건설업계 ESG 경영 낙제점…가이드라인 필요"
건산硏 "중소건설업계 ESG 경영 낙제점…가이드라인 필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24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업 ESG 경영 실태와 대응 방안’ 보고서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중소건설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 ESG 경영 실태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체의 ESG경영 수준을 평가한 결과 평균 2.6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하'로 평가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중소건설업체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업체는 평균 3.2점이었지만 중소건설업체는 1.9점에 그쳤다.

건산연이 건설업에서 ESG 분야별 중요 지표와 현재 건설업체 수준 간의 갭(GAP) 분석을 실시한 결과, ESG의 전 분야(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건설업체의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건설업체는 대형건설업체에 비해 ESG의 모든 분야에서 취약하고, 이 중 지배구조의 경우 환경·사회 분야보다 더욱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건설업 ESG 경영 추진 시 애로사항에 대해 상위 51∼100위 건설업체는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ESG 경영을 위한 준비 사항에 대해서도 '별도의 준비 부재'라는 응답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정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기업의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비재무적 요소인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으나,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ESG 평가지표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ESG평가 기준 마련 필요'가 72.9%로 1순위로 나타났고, ‘기업의 ESG 경영 자발적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부여(59.3%)’, ‘공공공사 입찰 시 우수 ESG 경영 건설업체에 대한 가점 부여(5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 연구위원은 "건설업체의 규모가 작아질수록 ESG 경영을 위한 자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마련과 인센티브 부여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건설업 ESG 경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건설업체 스스로 규모별 대응 방안 마련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