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주택 거주자 90% "만족…주거 면적은 좁아“
서울 임대주택 거주자 90% "만족…주거 면적은 좁아“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5.2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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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공공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결과 발표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3일 서울시내 공공주택 18만3215가구 중 약 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원 전원에 대해 주거 실태 변화, 주거복지 수요 등을 추적 조사한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표본을 거주지 유형별로 나눠보면 재개발임대주택이 전체 31.1%로 가장 많았고 ▲영구임대주택(24.8%) ▲장기전세주택(14.8%) ▲국민임대주택(12.4%) ▲50년 공공임대주택(10.9%) ▲다가구매입임대주택(6.0%) 등이 뒤를 이었다.

입주한 공공주택의 면적은 직전 주택보다 좁은 경우가 많았다. 직전 주택의 평균 면적은 47.5㎡, 현재 거주하는 공공주택의 평균 면적은 41.3㎡로 나타났다. 면적은 좁더라도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부담이 적은 점을 고려했을 때 공공주택 거주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없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지만, 만일 이사할 경우에는 현재보다 넓은 면적(76.4㎡)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H공사 관계자는 "공공주택을 기반으로 자산을 형성해 더 넓은 주택으로 이동하는 등 '주거사다리'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보인다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89.8%는 임대주택 거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파트형 공공주택 거주자의 경우 임대유형별로 구분하도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유사했지만,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의 경우 내·외부상태, 주거환경 만족도 등이 타 유형에 비해 낮았다.

내부 만족도는 ▲설비상태(87.9%) ▲배리어프리(82.8%) ▲마감상태(81.2%) ▲주택성능(76.4%) 순으로, 외부 만족도는 ▲휴게녹지공간(88.8%) ▲주차시설(87.4%) ▲장애인·고령자 배려시설(85.9%) ▲방범상태(84.8%)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기준 평균 41㎡였다. 방 2개짜리에 거주한다고 답한 거주민이 76.6%로 가장 많았다. 사회 통합을 위해 경제적으로 서로 다른 계층이 어울려 사는 '소셜믹스' 정책에 대해서는 78.4%가 찬성했다.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3가구 중 1가구가 저축하고 있으며 월평균 4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공주택 입주민의 연소득 수준 대비 임대료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RIR도 평균 10.6으로 민간 임차가구 평균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헌동 사장은 "과학적 연구 데이터가 국내 최초로 도출된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변화하는 주거복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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