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생산량 35% 늘리고 수출 물량 내수로 전환
시멘트 생산량 35% 늘리고 수출 물량 내수로 전환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2.04.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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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업계, 수급 안정 간담회 개최
2분기 377만톤 증산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시멘트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 7개사가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해 생산량을 35% 이상 늘리고, 수출 물량은 내수용으로 돌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시멘트업계, 시멘트협회는 화상으로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봄철 성수기를 맞아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재고가 달리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동절기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 예상치 못한 건설 공사 증가로 시멘트 3월 평균 재고는 70만톤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멘트업계는 수급 안정화를 위해 2분기에 총 1432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하기로 했다. 1분기(1055만톤) 대비 35.7%(377만톤)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멘트 생산설비인 킬른(소성로) 10기를 추가로 가동해 총 가동 규모를 3월 22기에서 이달 32기로 늘릴 예정이다. 월평균 약 38만톤 규모인 수출 물량도 내수로 전환해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글로벌 유연탄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물량 확보, 연료 전환 등을 추진한다.

우선 호주 등 러시아 이외 대체 국가로부터의 수입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호주산 수입을 늘리면서 러시아와 호주의 수입 비중은 지난해 각각 75%, 25%에서 올해 1∼3월 54%, 46%로 조정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순환자원,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 유연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내년에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핵심기술개발’에 착수해 2030년까지 총 9306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멘트 물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철도화차 배차량을 늘리는 등 시멘트 철도 운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멘트업계-레미콘업계-건설업계는 제조 현장 및 건설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응 방안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일일 시멘트 수급 현황 점검, 주간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상세 모니터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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