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8조 규모 체코 신규원전 수주 총력
한수원, 8조 규모 체코 신규원전 수주 총력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3.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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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사장, 7번째 현지 방문…원전기술 홍보·주요인사 면담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사업비만 8조 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2일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체코 정부 관계자와 원전 관련 공급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체코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체코 정부 인사와 원전 관련 공급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수원을 비롯해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의 우수성, 현지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번 수주전에서 체코 측에 제시할 노형인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APR1000은 기존에 입증된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의 기술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발전시킨 노형이다. 올해 하반기 EUR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바에스트, 비트코비체, I.B.C. 프라하, MSA, OSC 등 체코현지 공급사 대표들과 기자재 공급 및 운영·정비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 수주를 위해 7번째 체코를 찾은 정 사장은 체코 신정부 구성 후 새로 취임한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첫 공식 면담을 하고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신규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으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발레츠호텔에서 지역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수원과 원전 건설 지역과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으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발레츠호텔에서 지역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수원과 원전 건설 지역과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또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이외에도 이반 아다메츠 체코 하원 경제위원장,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CEZ)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체코전력공사와 원전 운영 및 정비, 건설, 시운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 선정, 설계 및 인허가 취득,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계약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안보 평가에 문제가 없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등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신규 원전사업 수주 최종 입찰 안내서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체코 원전 수주전은 우리나라와 미국(웨스팅하우스), 프랑스(프랑스 전력공사)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우리 정부도 수주 지원에 나섰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지난 21일 방한 중인 바츨라프 바르투쉬카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 특임대사와 면담하면서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 의지와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체코 정부에서 현지화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본 입찰 시작과 함께 공급자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구체화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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