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건설사 첫 라틴파이낸스 ‘올해의 딜’ 수상
현대건설, 국내 건설사 첫 라틴파이낸스 ‘올해의 딜’ 수상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3.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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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중장기 금융약정으로 수상
▲라틴파이낸스지 '올해의 딜' 구조화 금융 부문 트로피
▲라틴파이낸스지 '올해의 딜' 구조화 금융 부문 트로피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지역 유력매체 라틴파이낸스지의 '2021 올해의 딜'(2021 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 부문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라틴파이낸스지는 198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와 금융 시장 대표 매체다. 매년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자본 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거래를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 ‘팀 코리아’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 파나마 정부와 지난해 7월 체결한 2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약정을 기념할 가치가 있는 성공적인 계약으로 선정했다.

파나마 인프라 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다는 점과 아시아·유럽·미국 등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구조화시킨 금융이라는 점, 동 사업이 파나마에 미친 사회·환경적인 영향이 수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 달러의 파나마 정부가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 2020년 2월 수주를 따낸 컨소시엄 ‘팀 코리아’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어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최소 3년, 최대 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에 적용된 이 제도를 바탕으로 현대건설 등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공사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은행 등 금융 공기관은 자본조달에 따른 금융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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