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교통약자 승강기’ 설치
서울시,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교통약자 승강기’ 설치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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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650억원 투입…올해는 7호선 남구로역 등 10개역 공사 착수
▲지난해 연말 완공돼 이용 가능한 충무로역 새 엘리베이터
▲지난해 연말 완공돼 이용 가능한 충무로역 새 엘리베이터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1~8호선 275개 전 역사에 2024년까지 엘리베이터를 100% 설치하기 위해 약 650억원을 시비로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54개(21년 기준, 확보율 92.3%) 역에 '1역 1동선'을 확보했다. 올해도 추가로 10개 역에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시작한다. 남은 11개 역사 중 5곳은 올해 공사를 마치고 운영될 예정이며 6곳은 설계 및 검토 중이다.

'1역 1동선'은 장애인, 고령자 등의 교통약자가 지하철역 출구(지상)에서 대합실, 승강장까지 별도의 도움 없이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먼저 올해 서울시내 10개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새로 설치된다. 10개 역사는 7호선 남구로역, 5호선 강동·종로3가역, 6호선 새절·상월곡·봉화산·구산역, 7호선 수락산·청담·광명사거리역이이며, 2023년 완공 목표다.

7호선 남구로역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역사 중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었다. 엘리베이터 설치 설계는 완료했지만 예산이 없어 난항을 겪던 중 올해 공사비 일부를 확보하게 돼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나머지 9개 역은 역사 내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부분적으로 설치돼 있어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추가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또한, 공간 확보 문제로 승강설비가 들어서기 어려웠던 6개 역사도 설계 및 지속 검토에 나선다. 우선 5호선 상일동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8호선 복정역은 승강기 설치 설계를 진행 중이다.

5호선 상일동역의 경우 애초에 승강장이 좁게 건설된 특수한 구조 때문에 '도시철도 건설규칙' 상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가 국토부에 건설규칙 개정을 요청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설계를 시작했다. 설계를 마치는 대로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호선 신설동역, 6호선 대흥역, 2호선 까치산역은 승강설비 설치를 위해 지속 검토 중이다. 공사는 엘리베이터 규격 또는 보도·차도 경계 조정, 역사 내 기능실 재배치 등 공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설계 방안을 검토해 최적의 방법을 도출할 예정이다.

재작년·작년에 승강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한 5개 역사(▲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용답역 ▲3호선 교대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마천역)는 올해 완공돼 운영된다. 충무로역은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치고 올해부터 이용 가능하다

역사 내 노후화된 에스컬레이터는 철거 후 새 것으로 교체하고 미설치된 곳에는 새롭게 설치한다. 올해는 사당역 8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하고 신금호역·산성역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한다. 지난해 시작한 버티고개역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는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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