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설비업계 불확실성 증가
전문·설비업계 불확실성 증가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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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수급 불안정 요인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최근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발표가 예고되면서 전문·설비업계의 불확실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22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건설업의 계약액은 2020년 대비 5.5% 증가한 99.6조원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전문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직접시공의 주체인 전문건설업은 자재, 인건비 등 생산요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 공사원가 상승 압박을 더욱 크게 받는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건설용 중간재 생산자물가는 23.4%가 상승했고, 건설공사비 지수는 12.2% 올랐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가까이 낮은 물가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점에서 자재가격 상승은 더욱 크게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표가 보여주는 숫자와는 별개로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건설 업체수도 크게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해 개별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초래되는 상황이다.

기계설비건설업계도 비슷한 이유로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계설비건설업기업경기실사지수(MFBSI)는 55.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3분기 56.9)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구원은 자재비 급등, 인력난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 1분기 체감경기를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 1.0 하락한 54.1로 전망했다.

전문ㆍ설비업계의 불확실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급등했던 자재가격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하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따른 금리인상 리스크도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금리가 오르면 건설기업은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지게 된다.

전문업계 관계자는 “중견ㆍ중소 건설기업은 단기적으로 생산요소 확보와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디지털 전환, ESG 대비 등 건설시장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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