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UAE서 3.5조원 규모 초고압직류송전 공사 수주
삼성물산, UAE서 3.5조원 규모 초고압직류송전 공사 수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1.12.23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유전시설에 전력 공급 해저송전망 구축
▲UAE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프로젝트 위치도
▲UAE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프로젝트 위치도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조5000억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수주로 HVDC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UAE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의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 건설과 함께 약 1000㎿, 600㎿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전망을 육상으로부터 각각 137㎞, 122㎞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30억달러(한화 3조5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22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UAE 최초의 HVDC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40%의 지분을 갖고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업자가 일정 기간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한 뒤 ADNOC에 다시 이전하는 사업방식이다. 한국전력과 규슈전력(일본), EDF(프랑스) 컨소시엄이 한전 주도하에 입찰에 참여해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UAE에서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발전 프로젝트와 변전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UAE에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등 총 4개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발전소 및 변전소 공사와 연계한 초고압 직류송전망(HVDC)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며 "향후 신재생 발전사업 등과 연계한 송전 프로젝트와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를 비롯해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 등을 수주하며 해외 수주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누계 수주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0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