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엔지니어링경기 상승세 전망
내년 엔지니어링경기 상승세 전망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1.12.2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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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업황BSI 81.3 ‘상승’ 전망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엔지니어링 경기가 다소 개선되면서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코로나19 이후 '엔지니어링 경기동향과 기업경기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건설엔지니어링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치 77.0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실적치 85.8보다는 낮은 수치다.

BSI는 협회가 엔지니어링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업황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다. 100 이하면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보다 어둡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국내외 성장률 둔화, 부동산 경기조정 가능성, 주력시장 수주 둔화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해외와 민간부문에서 수주 둔화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정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28조원으로, 최근 3년간 9조원가량 증가해 해외·민간부문의 경기위축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업황BSI를 보면 기업별로는 중기업의 경기가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경인권, 지방권 순으로 경기가 좋고 개선 폭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코로나19 이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매출액은 2019년 11.7% 상승한 데 이어 2020년에도 8.1% 증가했다. 2020년 매출액순이익률도 5%대로 진입하는 등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의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34.5%) ▲공공 수주부진(24.9%) ▲경쟁심화(16.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작업물량이 증가하고 임금은 상승했으나 엔지니어링 사업을 수행할 적정한 인력을 확보할 수 없어 인력난‧인건비로 응답한 기업비중이 크게 높아져 처음으로 1/3을 초과한 34.5%를 기록했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최근 엔지니어링 대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기술인력 부족으로 기술자의 임금이 큰 폭 상승하면서 엔지니어링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장기간에 걸친 저대가 정책으로 엔지니어링 기술자 임금수준이 크게 낮아 능력에 합당한 임금을 받을 수 없는 청년 및 유능한 인력의 엔지니어링 기피현상의 지속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경제 불활실성의 응답비중은 2020년 20%대에서 2021년 10% 미만으로 크게 감소했다.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 이재열 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해 엔지니어링 경기는 증가세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며 “2022년 상반기에는 민간 및 해외부문의 경기 부진을 정부부문이 상쇄, 엔지니어링 경기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실장은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 부족과 대가 비현실화에 따른 경영애로사항은 여전해 기업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 및 유능한 인력의 엔지니어링 영입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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