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옛 장항제련소 부지, 그린뉴딜로 생태복원한다
서천 옛 장항제련소 부지, 그린뉴딜로 생태복원한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12.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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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충청남도,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예타 신청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는 충남도 등 지자체와 함께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인 충남 서천군 장암리 일대에 약 55만㎡ 규모의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옛 장항제련소 굴뚝과 연계해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이날 오전 옛 장항제련소 굴뚝 인근 현장을 방문해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은 1936년부터 1989년대까지 약 54년간 구리 제련 공장이 가동되면서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배출되는 등 환경이 오염됐다. 정부는 2009년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 충청남도, 서천군이 함께 공공주도로 약 110만㎡의 토지를 매입해 지난해 토양정화사업을 완료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이 환경오염으로 장기간 고통받아온 지역 주민들에게 개선된 삶을 제공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 장관은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례군 곰 보호시설 외에 서천 브라운필드 사업지 내에도 추진 중인 야생동물 보호시설의 부지를 함께 점검했다.

환경부는 10만2000㎡ 규모 부지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242억원을 들여 야생동물을 보호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보호시설에선 사육을 포기한 곰이나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을 최대한 수용한다.

한 장관은 "오염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의 재자연화를 통해 서천군 일대가 서해안 광역권의 생태거점 및 회복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이 오염된 옛 산업지역을 국내 최초로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 구상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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