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부진 여파…지난해 건설업 매출 IMF 이후 첫 '감소'
해외수주 부진 여파…지난해 건설업 매출 IMF 이후 첫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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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
매출액 396.9조 1.1% 감소…해외 매출 15.6%↓
▲통계청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
▲통계청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 경기가 경직되면서 국내 건설업체 매출액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 매출액은 396조9000억원으로 전년(401조3000억원)에 비해 4조4000억원(-1.1%) 감소했다.

건설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1999년 IMF 외환위기 처음이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건설업 매출액은 지난 1998년(-12.9%)과 1999년(-11.1%)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건설업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해외 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0.1%(3000억원) 소폭 올랐지만 해외 매출액은 15.6%(-4조7000억원) 감소했다.

해외 건설이 부진한 데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국이 도시 봉쇄와 외국인 입국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국들의 '락다운(Lockdown·국가봉쇄)' 영향이 컸다"면서 "중동 비중이 높았던 우리 해외건설 시장에서 아시아·남미 등으로 다변화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2567개로 전년 대비 4.7%(3718곳)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지난해 16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2%(-3만8000명) 감소했다.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설업(1만4000명)은 증가했지만 건물건설업(-7000명)에서 감소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 매출액은 137억8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4.7%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100대 기업 국내 건설 매출액은 117조8000억원으로 0.9%(-1조1000억원) 소폭 줄었지만, 해외 건설 매출액은 27%(-7조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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