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에 1941억원 투자…생산 능력 50% 늘린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에 1941억원 투자…생산 능력 50% 늘린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12.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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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조립 기능 2공장으로 일원화…효율 제고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울산공장 생산 규모 확대와 제조공정 간소화 등에 4년 동안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1·2공장에 분산된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해 생산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 흐름을 간소화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줄여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신규 설비 도입 및 조립 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만5000여대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거듭난다.

공장 내·외장 공사에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고 작업자 안전을 고려해 생산라인을 구성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호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각 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업체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는 세계 건설장비 판매량이 2025년까지 연평균 108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World)' 출범이 공식화되면서 신흥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현대건설기계 대표에 오른 최철곤 부사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려면 울산공장 효율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최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톱 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효율적 작업으로 건설장비를 제작·납품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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