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창동역 등 8개 역사 복합개발···1000가구 공급
영등포역·창동역 등 8개 역사 복합개발···1000가구 공급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2.0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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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사업자가 역사·임대주택 복합개발
청년 등에 시세 50% 이하 임대료로 공급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정부가 철도역사 복합개발을 통해 초역세권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서울 영등포역과 한양대역, 창동역 등 8개 역사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최대 1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신안산선·GTX-C 등 신규 철도 역사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은 철도사업자가 철도역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면서 하부층은 철도출입구, 상부층은 주택으로 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이 주택을 매입해 청년을 위한 매입임대, 장기전세 주택 등으로 공급한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공공주택 입주민들은 시세의 50% 이하의 임대료만 부담하면서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통학 및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범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2025년 개통 예정)과 설계 이전 단계인 GTX-C(2027년 개통 예정) 노선을 활용해 총 8개 역사에 최대 1000가구를 공급한다. 철도노선·역사 등의 공사기간을 고려해 2025~2026년경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안산선인 영등포·대림삼거리·시흥사거리·한양대역에서는 약 500가구를 공급한다. 영등포 역사는 기존 2층 규모의 철도출입구에 구조보강을 통해 8개 층을 증축해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한양대(에리카캠퍼스) 역사는 캠퍼스 혁신파크 지정 예정부지에 추가 출입구 설치를 협의 중이다. 출입구 설치 시 240명 수용이 가능한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GTX-C 창동역 공공주택 조감도
▲GTX-C 창동역 공공주택 조감도

GTX-C 노선인 창동·청량리·양재·덕정역 등에도 약 500가구를 공급한다. GTX-C 창동역은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통해 창동역과 연결된 건물 상부에 창동 아레나 등 인근의 문화·예술 시설과 연계한 지역전략산업(문화창업) 주택을 조성한다.

정부는 도심 내 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철도-주택 복합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GTX-B, 대장홍대선 등 예비타당성(민자적격성) 조사 등이 완료돼 사업계획이 확정된 노선부터는 공공주택을 더 많이 공급 할 수 있도록 철도역사 부지를 기존보다 넓게 확보하는 방안을 제3자 제안 공고문, 민자사업 기본계획 고시문 등에 포함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신규 민자·광역철도는 복합개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복합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요금인하 또는 운영비 보조 등에 활용하도록 '광역철도 업무처리지침'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향후 속도감 있는 복합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철도건설법 등 법령개정에 착수하고, 광역·민자 철도사업은 주택공급 등 복합개발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2022년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2022년 1월부터 신안산선을 시작으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 확정, 사업계획 수립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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