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따라 바뀌는 주거 트렌드…공원·숲 가까운 쾌적한 단지 인기
시대 따라 바뀌는 주거 트렌드…공원·숲 가까운 쾌적한 단지 인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28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세권·숲세권 단지 청약시장서 강세…코로나 이후 몸값 올라
▲베르몬트로 광명_조감도
▲'베르몬트로 광명' 조감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공세권, 숲세권(공원, 숲 등이 인접한 주거지역)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잇따르자 인근 자연 속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8일 구글이 발표한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공원에서 나타난 이동 추이는 기준값(‘20년 1월3일~2월6일 사이 수집된 데이터의 중앙값) 대비 무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거지(2%), 직장(3%), 소매점 및 여가시설(3%), 대중교통 정거장(0%) 등에서의 이동 추이와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지는 수치다.

녹지공간 인근 주거 단지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돋보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4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3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9.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천마산, 계양산, 영신공원 등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몸값도 크게 뛰는 모양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18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2019년까지 4억 중반의 평균 매매가를 유지했으나, 2020년에 들어서 6억 중반 대, 올해에는 7억 중반 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려는 수요층이 다양한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세대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경향은 세대를 막론하고 커지면서, 공원, 숲 등 녹지 인근 단지의 인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도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공원, 숲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현충근린공원, 개봉유수지 생태공원, 사성공원, 개웅산공원 등 주변으로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목감천과 안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이용도 편리하다. 특히 광명시는 2023년까지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화 4개년 사업’을 진행 중으로 하천 인근 공원이 더욱 쾌적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