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 위탁 운영, 위드 코로나 시대 상가 운영의 새 패러다임
전문업체 위탁 운영, 위드 코로나 시대 상가 운영의 새 패러다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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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최근 분양형 상업시설이 코로나19와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으로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유통업체 위탁 방식 운영이 상가 운영의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9.5%로 집계됐다. 1분기 8.9%보다 0.6%p 오른 수치다. 남대문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분기 10.5%에서 올해 2분기 12.6%로 2.1%p나 올랐으며, 강남 신사역 상권도 같은 기간 같은 기간 11.5%에서 13.6%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내 중대형상가 역시 1분기 9.9%에서 2분기 10.2%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이처럼 상업시설의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요인은 상가의 공급 과잉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와 10년으로 길어진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분양가에 상권 활성화도 안 된 신규 분양상가들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상가 임대 및 운영관리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 유통업체 위탁방식은 상가를 분양 받은 투자자가 전문 업체에 운영을 위탁해 전체 상가에서 만들어진 운영 수익을 분양 받은 개별 상가 투자자들에게 비율대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가투자자는 임차인들이 아닌 운영 법인과 위탁 운영관리 계약을 맺기 때문에 월세 대신 위탁운영을 통한 간접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권 형성 전 입주 초기 공실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며, 공실이 됐다고 해도 현재 운영 중인 상가 규모 대비 자기 상가 지분만큼 매달 수익을 얻게 돼 오히려 위험을 헷지(손실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회사가 전체 상가를 위탁 관리하게 되면 두 개 소유주의 상가를 하나로 합쳐 한 가게로 입점시킬 수 있는 등 프랜차이즈 업체 입점도 가능하게 돼 업체 입점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상업용 부동산에서도 전문업체 운영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전문업체를 통한 위탁운영에 장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 상가분양시장에서도 전문위탁 운영 여부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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