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26% 감소
지난해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26% 감소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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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원인 물질 7만2544톤 줄어…5년 연속 감소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1~3종 대형사업장 648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보다 26% 줄어든 20만5091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전국 대형사업장(1~3종) 4104개 중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648개 사업장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총 7종의 연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71%인 14만5934톤을 차지했다. 이어 황산화물 5만1706톤(25%), 먼지 4577톤(2%), 일산화탄소(CO) 2284톤(1%) 순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20만2218톤으로, 전년 27만4762톤보다 7만2544톤(26%) 줄었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 연간 배출량은 ▲2016년 39만8992톤 ▲2017년 35만8313톤 ▲2018년 32만6731톤 ▲2019년 27만4762톤 ▲2020년 20만2218톤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환경부는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신설, 대형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등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총배출량이 7만7936톤(38%)으로 가장 많았고 ▲시멘트제조업 5만295톤(25%) ▲제철제강업 4만4491톤(22%) ▲석유화학제품업 1만8911톤(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소량은 ▲발전업이 3만4282톤(16%) ▲제철제강업 1만3380톤 ▲시멘트제조업 1만3292톤 ▲석유화학제품업은 8021톤 줄었다.

발전업은 계절관리제 및 발전량 감소에 따른 석탄 사용량 감소, 제철제강업은 방지시설 개선 등이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도별 배출량은 ▲충남 3만6693톤(18%) ▲강원 3만6285톤(18%) ▲전남 3만3599톤(16%) ▲충북 2만367톤(10%) ▲경북 1만858톤(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소량은 충남지역이 2만2082톤(38%)으로 가장 크고, ▲강원 1만3083톤(27%) ▲경남 1만2208톤(48%) ▲전남 6555톤(16%)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발전업과 제철제강업이 많고, 강원은 시멘트제조업이 밀집되어 있으며, 경남과 전남은 제철제강업과 석유화학제품업이 입지하는 등 지역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45.8%인 9만4019톤이다.

최근 5년간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은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3만6990톤(28.2%), 2016년 대비 3만6990톤(55.8%) 줄었다.

발전·시멘트·제조·석유정제업 상위 2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염물질 감축에 효과적인 정책으로 ▲배출허용기준 강화 ▲자발적 감축 협약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오염물질 측정 농도 공개 순으로 답했다.

이들 사업장은 방지시설 교체·신설, 연료 교체, 대체 연료 사용 등의 방법으로 오염물질을 저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희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과 대형사업장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다"며 "대기오염총량제 유연성을 높이는 등 비용 효과적인 감축 정책을 발굴하고,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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