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 도심에 '하늘 나는 택시' 전용길 만든다
2025년 서울 도심에 '하늘 나는 택시' 전용길 만든다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1.09.2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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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운용개념서 1.0‘ 발간
초기·성장기·성숙기 등 3단계 발전전략 수립
▲초기 K-UAM 운용 개념도
▲초기 K-UAM 운용 개념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국내 도심공항교통(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공식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운용개념서는 K-UAM 상용화에 대한 단계별 운용전략,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정상 및 비정상상황에서의 운용시나리오 등 상용화를 위해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전용 하늘길(항로)인 UAM 회랑 등 3차원 도심교통체계 운용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K-UAM 상용 운용은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 등 3단계 발전전략을 가진다.

초기 단계에선 UAM 기내에 기장이 직접 탑승해서 조종하며, 성장기에는 원격조정, 성숙기에는 자율비행 방식으로 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성장기에도 비상시 승객안전을 고려해 기내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UAM은 활주로 없이 도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장)를 환승센터, 터미널 또는 버스정류장처럼 활용해서 비행한다. 도심 저고도 공역(300~600m)을 운항하며, UAM과 운항 경로가 겹치는 헬기는 고도 300m 이하에서 비행한다.

혼잡한 도심 거점 또는 저고도 공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티포트 운영 및 UAM 교통관리 업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민간도 버티포트 운영자와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교통관리자)로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UAM 운항자(UAM 항공사)와 함께 산업생태계를 이루는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은 버티포트를 시·종점으로 한 통로 형태로 만들어진다. 회랑은 지상에서 300~600m 사이에 설정된다.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된 형태(고정형 회랑)로 몇 개만 운영되지만, 버티포트와 노선 수가 많아지면 다수의 회랑이 복잡한 네트워크 형태(고정형 회랑망)가 된다.

성숙기에는 비행계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없어지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적 회랑망(Dynamic Corridor Network)으로 진화한다.

UAM 회랑은 기존 항공기 공역과 분리되며 여기서는 국가의 항공교통관제 대신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받게 된다.

UAM 회랑은 교통관리자가 관리하며 초기부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상용이동통신을 활용해 운영하게 된다. 초기에는 기장과 교통관리자, 또는 항공교통관제사 사이에 음성기반 무선통신(VHF/UHF)도 사용되지만, 점차 고도화된 디지털 통신체계로 대체된다.

초기 단계에서의 서비스 시나리오도 제공한다. 시나리오는 이용자가 UAM에 타고 내리는 주요 과정에서 발생할 다양한 상황들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 각 이해관계자들이 수행할 역할, 상호 관계 등을 정리했다.

국토부는 각종 제도화가 필요한 사항은 UAM 특별법을 제정해 반영할 계획도 있다. K-UAM 그랜드챌린지 등 민관합동 실증사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통해 본 운용개념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UAM 비행시연을 통해 운용시나리오를 실증할 계획이다. 2025년 상용화 노선으로 주목받는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를 미리 선보인다. 김포 및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노선이다.

황성규 2차관은 "민관이 힘을 모은다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 도심교통체계인 UAM을 조기 상용화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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