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건설엔지니어링 시장 '먹구름'
올 하반기 건설엔지니어링 시장 '먹구름'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1.07.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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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I 전망치 80.6… 코로나19 확산, SOC발주 부진 등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올 하반기 건설엔지니어링의 시장에 먹구름이 짙을 전망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엔지니어링사 212개(조사 대상 250개사 가운데 212개사만 응답)를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실사지수’(EBSI)를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전망치는 80.6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EBSI는 협회가 엔지니어링 매출액 비중이 50% 이상인 엔지니어링사업자 500개사(건설기술 250개ㆍ비건설기술 250개)를 대상으로 업황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 이하면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보다 어둡게 보는 기업이 많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란 의미다.

이 같은 경기 부진 전망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집행 부진과 인건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올 하반기 EBSI는 지난 2018년 하반기(7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가 된다. 2019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줄곧 81 이상이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88.6을 기록했다.

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재정사업 발주 둔화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엔지니어링사들이 하반기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보고 있다"며 "국내외 민간부문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의 발주부문에서도 부진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공공부문 건설엔지니어링 발주액은 2조206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 2조5511억원 대비 15.6% 줄어든 수준이다.

이밖에 엔지니어링협회는 업계의 애로사항으로 ‘인력난ㆍ인건비 상승’(29.2%ㆍ이하 응답률)이 가장 큰 부문으로 꼽았다. 이어 ‘재정사업 수주 부진’(25.2%)과 ‘수주경쟁 심화’(18.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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