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녹조 막는다…환경부, 조류경보제·녹조대응상황반 운영
여름철 녹조 막는다…환경부, 조류경보제·녹조대응상황반 운영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06.07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방·감시·대응 전 과정 대책 추진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는 녹조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여름철 녹조 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유사한 강수량이 예상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녹조 발생 및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6월 첫째 주 기준으로 대청호와 낙동강수계 일부 지점 등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가 출현했으며, 이번 주 중으로 낙동강 하류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염원 유입 저감, 빈발 수역 맞춤형 대책, 취·정수장 관리, 녹조 완화조치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우선 녹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의 유입을 집중적으로 저감해 녹조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녹조 빈발지역 인근 및 상류에 위치한 공공 하수·폐수처리장(147개소)의 오염물질(총인) 방류기준을 4월부터 9월까지 강화해 운영한다. 상수원 상류 유역(내성천·대청호·보현산호·창녕함안보) 중 수질이 악화한 지역에서는 수질 모니터링과 오염 저감을 추진한다.

또 환경지킴이·무인기 등 감시 수단을 활용해 녹조를 유발하는 오염원을 점검하는 등 오염원 유출을 사전에 억제한다. 지난해 조류 경보의 86%가 내려진 낙동강 및 대청호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가로 시행한다.

올해부터 낙동강 지역에서 부적정 야적퇴비 관리 및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퇴비 실명제를 실시하고, 대청호 지역에서는 수상퇴치밭 시범운영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영양염류를 저감하여 녹조발생을 완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한 전국 주요 상수원 및 친수활동구역의 조류농도를 측정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조류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녹조 발생 빈도가 높거나 상수원으로서 중요도가 큰 일부 구간의 일주일간 녹조 발생량을 관련 기관에서 제공한다.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지류·지천에 실시간으로 영양염류 및 녹조를 감시하는 장비를 설치·운영해 오염원 유입 및 녹조 발생 특성을 파악하고 조류대책 수립에 활용한다.

부득이하게 녹조가 발생할 경우에는 녹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달에는 관계기관과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여름철 녹조대응상황반을 운영해 비상상황 발생에 신속 대처한다.

발생한 녹조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완화·제거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필요하면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해 완화한다. 녹조 발생 시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조류독소와 맛, 냄새 물질을 철저히 제거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환경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녹조 발생 상황 및 대응 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응 기술 개발확보를 지원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녹조 대응 정보방을 운영해 현장 상황을 공유한다.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대청호 수역을 방문해 녹조 대응 준비를 사전점검한 한정애 장관은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강한 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