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단지 고를 때 ‘동네 인프라’ 중요…‘슬세권‘ 인기
신규 단지 고를 때 ‘동네 인프라’ 중요…‘슬세권‘ 인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12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집콕’ 늘면서 편의시설 밀집지역 선호도 상승
매매 및 청약시장서 ‘슬세권’ 단지 인기…신규 분양도 관심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투시도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투시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휴일에도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단지를 고를 때 이른바 ‘슬세권’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집 가까이에서 여러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기존 단지 매매시장은 물론이고 신규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시에도 단지 인근 상권을 따져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은 차림으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집 가까이에 여가·편의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돼 있는 ‘주거 권역’을 의미한다. 단지 인근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입주민의 주거만족도가 높고 환금성이 좋다. 

실제 인근에 편의시설이 밀집한 단지는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 위치한 ‘평택 용이 푸르지오 2차’(2010년 7월 입주)는 전용 84㎡ 기준 2019년 2억6000만원(17층)에서 3억9900만원으로 1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스타필드 안성이 개장한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경쟁률 1위(평균 558.0대 1)를 차지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2023년 12월 입주예정)는 부산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영구 핵심지역에 위치한 만큼 주변 인프라가 풍부하다. 부경대앞 쇼핑거리, 메가마트, 롯데하이마트(남천점) 등 상업시설도 가까이 있으며 지상 1~2층에 3572㎡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2022년 2월 입주예정)은 1순위 청약결과 평균 53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기 요인으로 강동아트센터, 이마트 명일점, 경희대병원, 명일근린공원 등 구도심인 명일동 상권과 고덕평생학습관,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의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입지라는 점이 꼽혔다.

분양 관계자는 “주거 지역이 밀집된 도심이나 조성이 완료된 신도시 등의 이른바 ‘동네’ 상권이 단지 선택 시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슬세권을 갖춘 신규 단지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366-7번지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8~78㎡ 총 369실 규모로 이뤄진다. 전용 38~59㎡ 타입별 일부 가구에는 복층구조가 적용돼 개방감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주요 도심권역인 장안동에서도 메인 상업지역 중심에 위치한 만큼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도보권 내 복합쇼핑몰 아트몰링 장안점 및 롯데시네마 장안점 등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삼육서울병원, 홈플러스 동대문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장안 센트럴’도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85개 점포로 구성되며, 이미 활성화된 동대문구 장안동 중심상권에 들어서게 된다. 장안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주거단지상권 ▲오피스텔상권 ▲맛의거리상권 등이 조성돼 있으며, 특히 ‘장안동 맛의 거리’와 맞닿은 연계선상에 들어설 전망으로 기존 상권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