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음식물쓰레기 등 도시 폐기물 한 곳서 복합처리
생활·음식물쓰레기 등 도시 폐기물 한 곳서 복합처리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04.0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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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29억원 투입 '도시자원 순환기술' 개발
연간 3억3000만원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플랜트 실증시설 [사진=국토부]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플랜트 실증시설 [사진=국토부]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앞으로는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한 곳에서 복합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폐기물을 복합적으로 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환경기초시설과 에너지 생산·공급시설을 연계해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 3종의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복합 플랜트 기술이다.

‘도시자원 순환기술’은 광역단위 분산형 도시에너지 수급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적인 기술로써,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완료하고 운영기술까지 확보한 점과 핵심 설비(수열탄화, 건조, 소각)를 국산기술로 개발해 기술 수준을 선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국토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고등기술연구원과 GS건설 등 12개 공공기관·기업이 개발에 참여했고, 민간 34억원과 정부 95억원 등 총 129억원을 투입했다.

그간 도시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 개별 시설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이 낮고해당 시설이 설치된 지역에선 악취 등으로 인한 환경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실증시설은 세 가지 폐기물을 동시에 운반해 활용 가능한 수도권매립지 내에 설치해 인근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결과, 연간 3억3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고 세 가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하는 비용 대비 30%의 처리 비용을 저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2만명의 7000가구를 기준으로 하루 생활쓰레기 14톤, 음식물쓰레기 4.8톤, 하수슬러지 3.8톤 등 폐기물 22.6톤을 활용하면 550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연간 2466톤의 온실가스(CO2) 배출 저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던 과거와는 달리, 지하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시설로 사용하고 지상공간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혁신, 스마트시티 조성, 신도시 건설 등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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