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버린 투명페트병, ‘레깅스·가방’으로 재탄생
서울서 버린 투명페트병, ‘레깅스·가방’으로 재탄생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03.1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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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영등포·강남구·효성티앤씨 등 손잡고 첫 결실
▲플리츠마마 러브서울 레깅스 [사진=서울시]
▲플리츠마마 러브서울 레깅스 [사진=서울시]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서울시는 효성티앤씨와 ‘투명 폐페트병 재활용’ 협약을 맺고 만든 재활용 섬유가 레깅스와 플리츠백 등 패션 상품으로 재탄생해 출시된다고 10일 밝혔다.

제품을 출시한 곳은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패션브랜드 플리츠 마마다. 서울시 내에서 버려진 투명 폐페트병만을 수거해 재활용 했다는 의미를 담아, ‘러브서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레깅스와 플리츠백 등 총 8종이다. ‘더현대 서울’의 ‘플리츠마마’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에 나선다.

자치구를 통해 투명 폐페트병을 수거·선별하면,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 서울’ 원사로 제작하고, 패션 브랜드인 플리츠마마에서 제품으로 출시해 판매한다.

수거한 투명 폐페트병을 중간 재활용업체에서 파쇄 등의 공정을 통해 플레이크(Flake)로 만들고, 재가공을 통해 재생원료인 칩(Chip)으로 바꾼다. 효성티앤씨는 이렇게 만든 칩으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서울’ 원사를 제작하고, 플리츠마마에서는 이를 원단으로 활용한다.

이같은 순환경제 구조는 국내 투명 폐페트병 수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가능해졌다. 국내에서 배출하는 투명 폐페트병 물량이 상당하지만 이전까지 업계는 상당 물량을 해외 페트 재생원료를 수입해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재활용 가치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금천, 영등포, 강남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공공수거하는 투명 폐페트병의 상태를 개선하고, 효성티앤씨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0톤 규모의 재생 섬유 생산한다는 목표로 세웠다. 또 분리배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오는 6월까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용 수거함 비치 여부, 혼합 수거 실태 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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