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등 미군기지 12곳 돌아온다…한·미 반환 합의
용산 등 미군기지 12곳 돌아온다…한·미 반환 합의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12.1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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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용산 캠프킴 부지 공공주택 건설 검토
극동공병단 부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부와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주한미군 기지 12곳이 반환된다.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12개 기지를 반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환되는 곳은 ▲서울 중구 극동공병단과 용산구 캠프킴·니블로배럭스·서빙고부지·8군종교휴양소·용산기지 2개 구역 등 6곳 ▲대구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1곳 ▲경기 하남 성남골프장· 의정부 캠프잭슨·동두천 캠프모빌 일부 등 3곳 ▲경북 포항 해병포항파견대 1곳 ▲강원 태백 필승사격장 일부 1곳 등이다.

한·미 양측는 ▲오염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하는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하는 소파 관련 문서에 대한 개정 가능성에 대해 지속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12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또 소파 환경분과위를 통해서 ▲오염관리 기준 개발 ▲평상시 공동오염조사 절차 마련 ▲환경사고시 보고절차와 공동조사 절차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소파 합동위원회에서 반환에 합의한 기지는 동두천·의정부·대구 등 해당 기지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지역 개발을 위해 조속한 반환을 요구해 온 곳이다.

서울 극동공병단 부지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며, 캠프킴 부지에는 수도권 주택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주택 건설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조속한 반환 요청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상황 등을 고려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난 4월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해 올해 미군기지 반환절차를 미국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 전체 기지 폐쇄 이후 반환을 추진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역을 반환받는 것을 미국과 협의해 왔고 스포츠필드, 소프트볼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을 우선 반환받기로 했다.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이 차질 없도록 용산기지 내 구역들의 순차적인 반환을 미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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