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 엔지니어링업' 신설
국토부, '건설 엔지니어링업' 신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09.03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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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엔지니어링 중심 패러다임 전환
스마트 건설 엔지니어링 집중 육성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국토교통부는 3일 열린 제11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급변하는 미래 건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 엔지니어링업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 엔지니어링은 시공과 연계해 계획·설계부터 운영 관리 등을 포함한 건설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은 설계·시공 등 전 과정이 통합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체질이 개선된 반면 국내 건설업은 여전히 시공 위주에 머물러 통합영역 진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국내 건설 산업도 시공을 위한 단순설계에 치중하지 않고 전통적 건설기술과 ICT를 통합하는 고부가가치 건설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방안 주요 내용에 따르면 먼저 기존의 업역 칸막이를 제거해 건설 엔지니어링을 융합·통합 산업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건설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통합사업관리를 도입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업종으로 종합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신설한다. 

또 업계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건설 엔지니어링 등록·신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설계사는 시공 역량을, 시공사는 사업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공 책임형 CM, 기술형 입찰 등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입찰부터 사업 수행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 전 분야 실적 관리도 고도화한다.

가격 중심에서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해 젊은 기술자들이 돌아올 수 있는 일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기술 중심 평가를 위한 ‘설계능력평가’, 교육기관 간 경쟁 촉진을 위한 ‘교육시장 평가제’, 스마트 기술 확산을 위한 인증제도‧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한다.

해외수주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을 통해 스마트시티·자율주행도로 등 우리나라 강점분야 중심으로 건설 엔지니어링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장교섭·타당성조사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

또 국내 공기업, 시공사 등과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팀코리아' 구성을 지원하고, 발주처 면담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해외건설산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존에 분산된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국가별 리스크·주요발주정보 등의 제공기능을 강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설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건설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업계가 협력해 미래 지향적인 건설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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