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5년새 최대 수준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5년새 최대 수준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8.26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 물량 2만8108건 중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건수가 최근 5년 중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월세 거래된 2만8108건 가운데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거래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3만1450건)과 비교해 전체 월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오히려 1500건 이상 늘었다.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59.6%)은 5년 전인 2016년 47.8%에 비해 11.8%p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전용 60~85㎡와 전용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는 거래비중과 거래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3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서울의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7%(통계청, 2018년 기준)에 달해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 또한 최근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것도 한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월세 거래비중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임차가구가 면적을 줄여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소형의 월 임대료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 월 임대료 부담은 크다"라며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전월세전환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점은 전월세상한제 등 시행에 따라 임대료 인상에 제약이 생겼고, 오는 10월부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하향 조정돼 기존 계약자들은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저금리 기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월세계약자들을 위한 보완장치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