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준공 후 16년간 운영·유지관리…해외도로 운영 첫 사례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 시행사인 바카드 유한책임 회사(BAKAD Investment and Operation LLP)와 도로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66㎞(4∼6차로)를 신설하는 이 사업은 SK건설이 시공 부문(6250억원)을 주관하고, 도로공사가 16년간 이 도로를 운영·유지 관리하는 업무(1750억원)를 맡게 됐다. 총 사업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입·출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협상자간 원격회의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도로공사가 해외도로를 운영·유지관리 하는 첫 사례다. 도로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도로 1000㎞ 운영·유지관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월12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대주단과 700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맺었으며, 대출승인을 위한 사전조건 중 최대난제로 꼽혔던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도로공사는 지금까지 주로 시공감리, 기술컨설팅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나, 앞으로는 핵심역량인 운영·유지관리 분야의 진출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사는 현재 시공감리를 수행 중인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의 운영·유지관리 사업 우선협상자로도 선정돼 올해 말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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