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격 강세 지속, 매도자 매물 회수
서울 매매가격 강세 지속, 매도자 매물 회수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6.09.2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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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 추석 후에도 부동산 열기 그대로, 서울 매매 0.29%↑
- 전셋값, 가을이사 앞두고 국지적 강세

정부가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급물량 감소로 기존주택과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면서 서울 매매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수요자들은 ‘집 값이 오른다는 데 늦기 전에 집을 사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과, 단기 상승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집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나중에 팔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 공급과 수요가 어긋나면서 서울 아파트 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매매가격은 0.29%의 변동률 기록했다. 신도시(9월9일:0.05%->9월23일:0.08%)와 경기·인천(9월9일:0.05%->9월23일:0.07%)은 추석 이후 매매가격 상승률이 커졌다.

전세시장은 반전세와 월세전환 등으로 순수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금주 전세가격은 서울이 0.12%로 소폭 오름폭이 확대됐고,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 현황을 보면, 서울은 △강남(0.54%) △양천(0.43%) △강동(0.40%) △강북(0.40%) △서초(0.38%) △송파(0.37%)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8%) △중동(0.16%) △동탄(0.14%) △일산(0.13%) △평촌(0.13%)이 상승했다. 위례는 신규아파트 입주가 계속되면서 매매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다. 수요는 꾸준하나 매물이 귀하다.

경기·인천은 △성남(0.49%) △과천(0.41%) △안양(0.19%) △고양(0.12%) △수원(0.11%) △의왕(0.11%) △광명(0.09%) △부천(0.06%) △인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 현황을 보면, 서울은 △동대문(0.41%) △중구(0.40%) △도봉(0.39%) △은평(0.34%) △강북(0.27%) △관악(0.24%) △노원(0.19%)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98%) △중동(0.19%) △일산(0.09%) △파주운정(0.09%) △동탄(0.07%)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58%) △의왕(0.18%) △성남(0.16%) △광명(0.15%) △시흥(0.15%) △수원(0.11%) △오산(0.08%) △고양(0.07%) △김포(0.07%) △인천(0.05%) △안양(0.05%) 순으로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의 열기가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재건축 예정지, 도심 중소형, 신도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국지적 오름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저금리 속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매도자들은 부동산 가격의 추가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매도우위 시장이 됐고 매수자들은 자칫 호기를 놓일 수 있다는 조바심이 가격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 속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의 변수도 존재한다. 10월부터 집단대출의 소득 확인과 총체적상환능력(DSR)심사가 적용되고 강남재건축시장에도 분양가 제동이 걸리게 되면 주변의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정치권에서는 부동산시장이 투기목적으로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부동산 추가대책이 나올 수 있다. 더불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가계부채는 잠재적 위험요소며, 아울러 내년부터 수도권 입주물량이 증가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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