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올 들어 가장 높은 0.23% 상승률 기록
서울 아파트, 올 들어 가장 높은 0.23% 상승률 기록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6.09.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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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 성공으로 서울 재건축 0.54%↑
8.25대책 발표 후 공급축소 우려감에 실수요자 매매전환 늘어

정부가 지난 8월25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급 감소에 대한 실수요자의 우려감이 높다. 정부는 향후 LH공공택지 공급량 조절과 분양보증 예비심사 강화, 주택 인허가 자제, 미분양 관리지역 확대,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강화 등 주택 공급측면을 옥죄는 정책들을 내놨다.

하지만 정책 의도와 달리 수요자들은 향후 공급이 줄면서 기존주택과 신규 분양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을 중심으로 이번 주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5주차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0.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0.19%) 변동률을 뛰어 넘은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주 청약접수를 마감한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가 평균 100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8.25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공급축소를 우려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움직임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54% 상승했으며, 일반아파트는 0.17%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외 신도시는 0.07% 경기ㆍ인천은 0.05% 상승했다.

한편, 매매시장으로 수요자가 이탈하고 있는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은 0.05% 신도시는 0.06% 경기ㆍ인천은 0.05% 상승했다.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양천(0.71%) ▲강남(0.40%) ▲강동(0.29%) ▲은평(0.27%) ▲성동(0.26%) ▲강서(0.23%) ▲관악(0.21%) ▲서초(0.21%) ▲송파(0.19%) ▲노원(0.18%)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25%) ▲산본(0.17%) ▲일산(0.14%) ▲중동(0.14%) ▲평촌(0.10%)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과 하남시 학암동 일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입주단지가 늘어나면서 매수 수요는 늘었지만 나오는 매물은 귀한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과천(0.25%) ▲성남(0.18%) ▲광명(0.16%) ▲부천(0.15%) ▲고양(0.14%) ▲양주(0.11%) ▲시흥(0.10%) ▲구리(0.07%) ▲군포(0.07%)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6단지의 관리처분인가 이후 호가가 높아지며 가격이 올랐다.

전세 현황을 보면, 서울은 ▲성북(0.30%) ▲서대문(0.29%) ▲은평(0.24%) ▲강북(0.16%) ▲구로(0.16%) ▲동작(0.09%) ▲송파(0.09%)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물건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

신도시는 ▲위례(0.16%) ▲중동(0.15%) ▲분당(0.11%) ▲일산(0.10%) ▲동탄(0.05%)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새 아파트 전세매물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25%) ▲부천(0.15%) ▲과천(0.14%) ▲화성(0.12%) ▲양주(0.11%) ▲시흥(0.08%) ▲의정부(0.08%) ▲오산(0.08%)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신흥동 주공아파트(2,208가구)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주변 아파트 전세값이 강세다.

지난 8월 25일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수요자들은 향후 공급축소에 따라 기존주택과 분양주택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측하는 분위기다. 대책의 주요 내용 중 공공택지 공급량 조절과 주택 인허가 자제,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강화 등 분양시장의 중장기 공급을 옥죄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현재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지는 서울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금번 정책을 기점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축소 지역을 선별할 계획이지만 수요자는 전반적인 희소성 증대 부분에 더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정부와 주택 수요자의 정책 해석이 엇갈리면서 부동산시장이 정부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방향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9월에서 10월로 이어지는 가을 성수기가 도래하고, 전세시장의 불안요인인 이사철까지 시작되는 등 매매와 전세값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저금리에 따라 투기적 수요가 누그러지지 않을 경우 분양권 전매제한이나 LTV등 금융규제 강화 등의 후속 대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실 거주 중심의 매수자가 아니라면 정부 정책에 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므로, 과거 성수기 때와 달리 불확실성이 높은 9월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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