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답보상태 지속...매매가 보합세
서울 아파트 시장, 답보상태 지속...매매가 보합세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12.1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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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올해는 국회의 문턱을 넘을 줄 알았던 부동산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 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이 여야간 정치쟁점에 발목을 잡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지지부진한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매도인, 매수인 모두 두 손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했고 신도시도 가격변동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ㆍ인천(신도시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상승폭은 줄었지만 국지적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0.12%)은 서초, 강남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과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단지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0.05% 상승했다.

매매가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중랑(0.07%) ▲서초(0.04%) ▲성북(0.02%) ▲영등포(0.02%) 순으로 올랐다. 저가 매물이 많은 중랑은 최근 저가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매매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송파(-0.04%) ▲마포(-0.03%) ▲서대문(-0.02%) ▲강북(-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는 부동산 관련 법안 국회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가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른 반면 ▲평촌(-0.01%)은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다. 경기·인천은 ▲광명(0.03%) ▲구리(0.03%) ▲고양(0.02%) ▲인천(0.01%)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과 구리는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많다.

서울은 ▲서초(0.33%) ▲강남(0.29%) ▲중랑(0.24%) ▲강동(0.19%) ▲강서(0.19%) ▲노원(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계속 됐다. 서초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지만 명문학군 입성을 원하는 자녀를 둔 맹모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강추위 탓에 전세수요도 많지 않다. ▲김포한강(0.05%) ▲판교(0.05%) ▲평촌(0.04%) ▲산본(0.04%) ▲분당(0.02%) ▲일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4%) ▲부천(0.08%) ▲과천(0.06%) ▲수원(0.06%) ▲용인(0.06%) ▲의왕(0.04%)  ▲군포(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기업의 입주가 임박했고 신규 아파트임에도 저렴한 전셋값, 학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국회에 계류돼 있는 부동산3법에 대해 이달 29일에 열리게 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당초 완전 폐지에서 5년간 유예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합의를 봤으나 전ㆍ월세 계약갱신 청구권 등 각론 부분에서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이러다가 올해도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표출되고 있고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015년은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경제위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3%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들이 잠재돼 있다"며 "2014년 부동산 경기부양대책으로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회복기운이 법안 통과 지연으로 11월부터 다시 주저앉고 있다. 다가올 2015년에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올해 부동산 관련 법안들을 털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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